복원중인 숭례문..

 

 

 

 

서울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숭례문이 나오죠..
복원중이라 예전모습을 그림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정말 후회됩니다..서울에서25년간 살아가며 국보1호인 숭례문을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600년간 지켜온 우리의 역사가 한순간에 불타 사라지자 그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된 어리석음이겠죠..어찌보면 한순간의 실수가 아닌 이렇게 되게끔 만든 우리들의
문화재에 대한 무관심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겠죠..

옆으로 돌아가니 복원현장을 볼 수 있게끔 해줍니다..
"영원히 함께 할 소중한 우리의 문"
가슴 뿌듯이 느껴야 하는 말귀이지만 가슴시리게 다가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란 문구가 떠오르네요..

바로 앞에가서 보아도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이 듦니다.

복원을 위해 얼퀴설퀴 얼켜 있는 철근들이 내 마음속 복잡한 심경과 같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600년의 역사가 사라지고 나니..역사라는 것이 한걸음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의 역사를 바로알고 지켜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다시 예전의 숭례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이 남았습니다..유형의 문화재와 더불어 우리의 정신인 역사의식등등 한번   훼손되고 파괴되면 다시 찾기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너무도 값비싼 수업료로 우리는
숭례문을 잃었습니다. 후회만 하지 말고 반성을 하며 나라에서 지켜줄거란 안이한 생각만 하지말고 우리 스스로 지켜낼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