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2%부족한 남대문시장!! ((서울 중구 여행))

 

 

 

서울 여행지로 외국인들이 꼭 가보는 남대문 시장에 가보았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남대문시장에 도착!! 회현역에서 내려 5번 출구로 가면 바로 있지만서도..1호선 라인을 타고오는 저로서는 서울역에서 내려서 4번출구로 나가서 숭례문 한번 보고 가는것이 더 나은거 같군요..(어차피 4호선 갈아탈때 걸어야 하니..)

화요일 점심 1시경..
굉장한 인파에 좀 당황한 나는 시장특유의 생명력을 느끼며 처음으로 가본 남대문 시장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요즘이라 그런가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 더욱 활성화가 되는 것인가??여기저기 흥정하는
소리와 시장상인들의 외침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며 혼란속에 질서를 만든다..

길을 걷다보면 가이드와 함께..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지나다닌다.
일본인 관광객이 내 옆을 지나가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상인의 유창한 일본어..
서양인 관광객이 내 옆을 지나가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상인의 유창한 영어..
짧게는 수년간 길게는 수십년간 이곳에 삶의 터전을 일궈오며 터득하게된 그들의 노하우..나에겐 그저 외국어일 뿐이지만 그들에겐 생존어일 것이다..
점포점포마다 자신의 색깔을 간직하여 가방이면 가방 우산이면 우산 옷이면 옷등 전문적으로 꽉꽉 들어차 있어서 보는이로하여금 난잡하지 않고 집중력을 높여 그 상점이  무엇을 취급하는지 한눈에 알게끔 해준다.

그러나..과연 남대문 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규모면에선 넓기도 넓고 건물안에도 상가들이 있기에 구경하는데엔 손색이 없다.
건물들 또한 낡아있고 세련되지 않지만 그 또한 남대문시장을 특색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나아가기엔 이런 것들만으론 부족하지 않을까??

첫째로, 외국인들을 위한 공간이 없다.
작년7월에 태국에 카오산 로드에 가본 적이있는데, 낡고 허름한 건물들과 상점들..남대문시장과 크게 다른점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곳엔 스타벅스 혹은 맥도날드등 세계인 누구나 아는 상점들이 있어서 그곳에서 쇼핑에 지친 외국인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곳에서 주문하고 앉아서 쉬다 갈수 있다. 또한 카페들이 곳곳에 있어서 병맥주 한병을 시켜도 오랫동안 쉬다 갈 수 있게끔 해준다. 카페에 앉아서 친구와 이야기도 하고 다른 외국인들도 구경하고..
물론, 스타벅스 맥도날드등 외국의 카페가 아니라 한국전통 찾집이라도 있으면 더욱 좋겠으나 그마져도 찾아 보기가 힘들다.

둘째로, 외국인을 위한 물건 혹은 상점이 모자라다..
남대문 시장을 돌아다녀 보니 한국전통점이 찾기 힘들 정도로 몇군데 없었다.
내가 외국여행을 할때 그곳의 시장을 가보니 한국에서도 손쉽게 구할수 있는 물건들만 있다면 실망을 할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며 시장에 가는 이유는 내가 살던 곳에서 구할수 없는 새로움을 찾으려고 하는 것 혹은 좀더 싸게 사기위함 아닌가..
반만년의 긴 역사속에서 우리를 대표하는 문화는 너무나 많다.
외국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도데체 난 어디로??
남대문시장을 처음으로 가본 나는 도데체 내가 어디로 어떻게 가는 지 모를 미로속을
헤메는 경험을 했다. 아까본 상점이 어딨는지 다시 찾으려면 시간이 한참 걸린다.
바닥에 표시가 되어 있지만 보고 찾아가기가 힘이 들정도 이다..좀 눈에 띄게 골목골목 마다 길 이름이라던지 표식을 눈에 잘 보이게 설치하면 더 좋지 않을까??

점점 해가 갈수록 외국인들의 남대문시장 방문은 줄어들고 만족도 또한 점점 줄어간다고 합니다. 화요일 제가 갔을때도 외국인들은 안보이더군요..물론 주말이 아니라 그럴수 있고 아직 휴가철이 안되서 그럴수도 있지만 점점 남대문시장 방문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은 볼거 없는곳 안가도 되는곳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길게는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남대문 시장..조금더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꾸어 가면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만족하는 시장이 되지 않을까요??

숭례문이 저 멀리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