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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가뭄이 들때 양천 현감이 기우제를 세번에 걸쳐서 지내는데 꼭 세번째 되는 날에는 비가 쏟아져 미리 우장을 갇춰 올라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우장산.
우장산은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검덕산이고, 또 하나는 원당산이라 하였으나 지금은 통틀어 우장산이라 한다고 한다.
우장산의 높이는 100M가 채 안되기에 우장산에 오르는 주민들과 사람들에게 극복해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쉬엄쉬엄 산책을 할 수 있고 운동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산인거 같다. 우장산 공원의 면적도 일반 축구장의 40여배에(359,018m2) 달한다 하니 지역 주민들에겐 편안한 공간일듯 하다.
봄이 되니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그리고 여타의 식물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니 산책하는 사람들의 시각과 후각을 상큼하게 자극 해준다. 아직 날씨는 쌀쌀하지만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시를 사랑하는 우장산 공원..
공원의 산책로를 걷다보면 시를 적어놓은 팻말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길을 걷다 눈길을 옆으로 돌리면 보이는 아름다운 시들은 맑은 몸과 함께 맑은 정신을 준다.
사실 내가 우장산 공원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벚꽃이 피면 우장산 공원의 벚꽃들이 산과 어우러져 보기 좋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 간것이다.
그러나 아직 쌀쌀한 탓인가..
벚꽃들은 피어나기 전의 긴장감을 머금은채 내게 활짝핀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성질급한 꽃들만이 자신을 보고 위로하라며 듬성듬성 피어 있다..
벚꽃이 제대로 피기 시작하면 위의 나무들이 온통 하얀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움을 주었을 거란 생각이 드니 더욱
아쉬움이 짙어 진다.
정상에 올라보니 운동을 하는 주민들이 보이고 어느덧 해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을 깨우러 가고 있다.
내가 우장산에 온 두번째 이유는 산에 올라 서울의 야경을 보기 위함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자신을 편히 오르게 해주는 산이라 그런지 내가 원하는 서울의 전망을 찾을 순 없었다.
그러나 아직 쌀쌀한 봄 기운 탓인지 인적없이 한적한 우장산공원 안의 전경은 나로하여금 외롭지만 이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한때를 만들어 주었다.
비록 소기의 목적인 벚꽃이 활짝핀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잘 정비된 길과 여러 갖가지 식물들 그리고 편의 시설들을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아마 다음주 쯤 되면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펴서 동네 주민들을 유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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